플레이스테이션 진영으로 출시된 최초의 킹오파 시리즈인 '더 킹오브 파이터즈 95'입니다.
전작인 94가 SNK격투게임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인 드림매치를 실현하면서 인기를 끌자, 독자적인 시리즈화를 위해 스토리와 캐릭터를 보강해 나온 작품으로 전작을 넘어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 데뷔를 한 '야가미 이오리'의 임팩트가 엄청났었죠.
오락실을 휘어잡고 있던 타이틀인 만큼 가정용으로의 이식도 기대가 되었지만, 당시에 SNK는 자사의 게임은 무조건 네오지오계열로만 이식한다라는 정책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네오지오계열 콘솔들은 대중성이 많이 떨어졌고, 결국 타사의 콘솔로도 SNK게임들이 이식되기 시작했죠.
이 정책 때문에 결국 94는 타 콘솔로 이식되지 못했고(긴 시간 뒤에 플레이스테이션 2로 비로소 타사 콘솔로의 이식!) 킹오파시리즈는 95부터 이식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나온 최초의 킹오파가 바로 95인것이죠.
당시에 플스의 라이벌 기종인 세가새턴은 플스에 비해 메모리 용량이 커서 2D게임에 있어서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중에서도 킹오파 95는 일부 데이터를 롬팩에 담는 식으로 이식이 이루어지면서 훌륭한 재현도를 보여줬습니다.
반면에 플스로 이식된 킹오파 95는..... 많이 아쉬웠죠.
제가 어릴 때 보던 게임잡지에서 새턴과 플스 양 기종의 2D게임 이식도를 비교하는 칼럼글이 많았었는데요.
빠른 로딩의 새턴, 아름다운 그래픽의 플스 식으로 많이 비교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플스나 새턴이나 도트로 된 그래픽이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2D에서는 플스와 새턴이 비교불가였던....
네오지오와 새턴을 거쳐 비로소 플스로 나오게 됐지만... 이식도가 아쉬웠던 킹오파 95입니다.
새턴용에 비해서 그나마 장점이라면 BGM이 CD매체의 힘을 이용해 AST로 수록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새턴도 CD를 쓰지만 어째서인지 오락실용 음악 그대로 수록되어 버렸어요.
플스용은 표지에 쿠사나기쿄의 얼굴이 크게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후로 나온 플스용 킹오파 시리즈는 이렇게 등장인물의 얼굴이 크게 들어가는 표지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뒷면에는 야가미 이오리의 모습이 보이네요.
이 시기에는 그저 이오리의 모습이 인쇄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주머니를 열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ㅎㅎ
95부터 새롭게 선보인 팀에디트 시스템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다른 격겜과는 다르게 팀배틀로 이루어진다는 게 킹오파의 특징이었는데, 95에서는 원하는 캐릭터로 에디트까지 가능하니 편의성이 더 커졌죠.(그리고 오락실에서는 쿄, 이오리, 오메가루갈 파티!!)
사이드라벨을 벗긴 모습.
오픈 ~!
표지의 신키로 화백과는 다른 분위기의 일러스트로 디스크프린팅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쿄가 좀 더 발랄해 보이는 게 특징 ㅎㅎ
이오리는 착해 보이네요.
매뉴얼 ~
첫 장에는 스토리가 적혀있습니다.
스토리나 설정이 부실했던 스파시리즈에 비해서, 아주 밀도 있는 스토리로 승부했던 킹오파시리즈였죠.
전작인 94는 그다지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았지만 95부터는 오로치사가의 시작을 알리며 스토리로도 유저의 흥미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쿄를 증오하는 이오리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라이벌이라는 설정 자체도 큰 인기를 끌었고요.
즐길 수 있는 게임모드가 많지는 않습니다.
첫 이식작이라 그런지 크게 가정용 오리지널 요소가 없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8개의 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95 때의 신키로 일러스트에 유난히 추억이 많습니다 ㅎㅎ
이때 한창 오락실에 킹오파를 구경하러(플레이는 안 함) 놀러 가는 일이 많았는데, 그때 기술표가 모니터 상단이나 하단에 꼭 있었죠.
거기에 그려진 이 일러스트들을 보면서 너무너무 그림이 멋있어서 넋 놓고 보곤 했거든요.
특히 야가미 이오리는 95 때 일러스트가 최고인 듯합니다.
각 팀들의 스테이지 모습.
보스 캐릭터인 오메가루갈입니다.
성능이 완전 사기였던 캐릭터인데 심지어 커맨드를 입력하면 직접 고를 수도 있어서 밸런스붕괴의 선봉장이었죠 ㅎ
이외에 숨겨진 캐릭터로 쿠사나기 사이슈가 있습니다.
더 킹오브 파이터즈 9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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