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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리오브라더스2 / 슈퍼마리오USA / SUPER MARIO BROS2 [닌텐도 패미컴 / FC / NES ]

게임이야기

by 남키키 2023. 2. 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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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홍색 패키지는 마리오 시리즈 중에 가장 별나다고 생각하는 슈퍼 마리오 USA입니다.

제목부터가 웃기죠. 게임내용이랑 상관없이 순전히 게임이 발매된 계기가 제목으로 붙어버린 경우입니다.

일본을 제외한 해외에서는 이 작품을 슈퍼마리오2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도 그 제목이 익숙하죠.

제가 이 타이틀을 처음 접한건 동네 아는 누나에게서 인데요.

한창 현대컴보이로 슈퍼마리오를 해와서 슬슬 질려갈 때였습니다.

그 누나가 팩 두 개를 빌려줬는데 팩 앞에 스티커가 하나는 마리오가 무를 들고 점프하는 모습이었고, 하나는 꼬리 달린 마리오가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이었죠.

맨날 마리오 1편만 하다가 새로 접한 그 두 개의 게임은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다양해진 게임성 덕분에 오랫동안 게임기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게임을 즐기면서 무를 들고 있는 게임이 2편, 꼬리로 하늘을 나는 게임이 3편 이란걸 알게 됐죠.

두편다 확실히 1편과는 다른 느낌이었는데 그럼에도 2편은 정말 이질감이 심했습니다.

분명 마리오가 나오지만 마리오 게임 같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그 이유를 보자면..

 

일단 마리오가 적을 밟아도 적이 죽지 않는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마리오 1편을 통해서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 암묵적인 룰같은 거였는데 이 작품은 전혀 적용되지 않습니다.

 

적 캐릭터들이 다르다.- 이 부분 역시 1편과 3편이 공유하는 적들이 많은데 2편만 동떨어져 있었죠.

 

무를 뽑아서 공격한다. - 결정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이질감이 심했습니다. 뭘 집어서 던져서 공격한다라는 부분은 참신하긴 한데 그게 무라는 게 되게 이상하게  느껴졌죠. 뭐 어쨌든 게임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후에 이 이질감들의 이유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이 게임은 마리오 시리즈가 아니었던 거죠.

원래 슈퍼마리오 2는 다른 타이틀이었습니다.

그 게임의 높은 난도 때문에 해외에 발매하지 않고 다른 게임에 마리오 스킨을 씌워서 2편으로 발매한 것이죠.

원래 게임제목은 '꿈공장 두근두근 패닉'이라는 게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리오 시리즈에서 통용되는 느낌이 많이 적었던 것이죠.

후에 해외에 발매한 마리오 2편은 슈퍼마리오 USA라는 제목으로 일본에 발매하게 됩니다.

미국판 슈퍼마리오라는 뜻이라는 거죠. 지금은 '꿈공장 두근두근 패닉'이라는 제목보다 슈퍼마리오 USA 혹은 슈퍼마리오 2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꿈공장 두근두근 패닉 지못미...)

사실 원본 마리오 2편과 이 USA버전을 놓고 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2편이라는 타이틀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리즈에 넘버링이 올라갈 때 두 가지 부분을 중요하게 보는데요.

일단 첫 번째는 시리즈의 DNA를 갖출 것.

두 번째는 전작과 시스템, 그래픽, 게임성등 여러 요소에서 일신과 업그레이드를 할 것입니다.

오리지널 마리오 2는 제가 몇 번 플레이해봤는데 그 높은 난도 때문에 첫 번째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나서 극도의 피로감이 왔었습니다. (본격 스트레스 주입 게임...)

사실 이게임은 2편이라는 넘버링을 붙이기 애매한 게 그래픽은 전작과 동일하다고 보면 되고 시스템 적으로는 아이템 추가가 전부입니다. 어떻게 보면 외전 혹은 마이너체인지 버전이라고 보는 게 맞죠. 이런 비슷한 사례로는 바이오 하자드 3가 있겠네요.

USA버전은 아예 다른 타이틀을 갖고 온 만큼 전작과 모든 면에서 일신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시리즈의 DNA를 느낄수는 없죠. 전작과 모든면에서 일신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리즈의 DNA도 적절히 가져간 시리즈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가 있는데요. 후에 넘버링이 거듭할수록 일신의 측면만 강조하다 보니 후속 편이 전작보다 못한 상황도 만들어지고 어떨 때는 이게 파이널판타지란 타이틀이 어울리나 하는 이야기도 나왔었습니다.

마리오 USA가 지금 와서 마리오시리즈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건 시간이 지나면서 게임자체가 익숙해지기도 했지만 닌텐도가 이게임의 설정과 캐릭터들을 적극적으로 마리오 시리즈에 편입했기 때문입니다. 닌텐도의 이런 노력 때문에 지금 보면 원래 2편보다 이 작품이 더 2편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죠.(어쨌든 피해자는 꿈공장 두근두근 패닉...)

 

 

 

 

 

 

 

뒷면입니다.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아메리카 간지...

이 패키지를 구하게 된 곳은 동네에 있는 카페에서 인데요.

레트로카페트레이더라는 곳에서 게임들을 위탁판매를 하고 있는데 아주 상태가 좋은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실물을 처음 보기도 했고(어렸을 때 즐겼던 건 컴보이용 팩이었습니다.) 패키지를 보니 추억이 많이 떠올라서 구입하게 됐습니다.

깨끗하게 소장해야겠어요.

 

 

 

 

 

 

 

 

오픈을 하면 이렇게 플라스틱 케이스가 나옵니다.

 

 

 

 

 

 

 

카트리지 모습.

케이스와 같은 핑크색이 인상적이네요.

 

 

 

 

 

 

매뉴얼의 모습입니다. 무를 뽑아서 던지려 하는 마리오의 모습.

왜 하필 무일까 하는 의문이 있었죠 ㅎㅎ(그 이유는 매뉴얼 설명에서 나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전작에선 왜 버섯인가도 의문이네요.

 

 

 

 

 

스토리입니다. 옆에 일러스트처럼 몽환적인 분위기인데 스토리 자체가 꿈내용이기 때문이죠.

 

어느 날 밤 마리오가 꾼 이상한 꿈....... 길고 긴 계단 끝에 있는 문을 열었을 때, 그곳에 펼쳐져 있던 것은 본 적도 없는 세계.

희미하게 들리는 속삭임은 "여기 꿈나라 서브콘. 지금, 서브콘은 '마무'에 의해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발 우리를 도와주세요. 부탁합니다. 무엇보다, 마무는 야채를 싫어하는 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 라며 호소해 왔습니다. 다음날. 마리오, 루이지, 피치 공주, 키노피오와 피크닉을 가는 길에 무심코 꿈 이야기를 하다가 놀랍게도 모두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4 명의 작은 동굴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자 위에 긴 계단이 있습니다. 맨 위로 올라 거기에 있던 문을 연 4 명은 깜짝 놀랐습니다! 마리오가 꿈에서 본 것과 같은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존 마리오 시리즈와 또 다른 점은 이렇게 스테이지 시작 전에 네 명의 캐릭터를 고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각각 캐릭터들은 그 성능이 다른데

표준은 마리오

점프력이 좋지만 힘이 약한 루이지

스피드와 힘은 좋지만 점프가 낮은 키노피오

힘은 가장 약하지만 긴 체공시간으로 활강이 가능한 피치공주

이렇게 각각의 특성에 맞춰서 스테이지를 편하게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무 뽑기.

 

 

 

 

 

 

 

무 외에 각종 아이템들을 던질 수 있습니다.

물론 다들 성능과 성격이 다릅니다.

 

 

 

 

 

 

각종 적 캐릭터들입니다. 마리오 시리즈로의 편입이 활발히 이루어져서 헤이호나 캐서린 같은 경우 대표적인 마리오 시리즈 캐릭터가 되었죠.

보스캐릭터는 마무라는 두꺼비인데 싫어하는 게 야채라고 합니다.

아... 무를 던지는 이유가 해결되었네요. (이제 버섯, 꽃, 별, 나뭇잎 등등의 비밀만 알아내면...)

 

 

 

 

닌텐도 작품들이 그렇듯 이 타이틀도 지금 즐겨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타이틀입니다.

다만 패미컴 버전은 세이브가 없어서 앉은자리에서 클리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고요.

후에 슈퍼패미컴으로 리메이크되어 수록된 '슈퍼마리오 콜랙션'이나 추가요소를 넣어서 이식된 GBA용 '슈퍼마리오 어드밴스'로 즐기셔도 됩니다.

이쪽은 세이브가 있어서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가 있죠. 난이도도 훨씬 쉽습니다.

이것으로 게임소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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