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KKEN2 / 철권2 [ 플레이스테이션 / PS1 / Play Station ]

전작에 비해서 엄청난 진보를 이룬 철권 2입니다.

저는 철권 3부터부터 관심이 생겨서 철권 2까지는 큰 추억이 없는데요.

그래도 오락실을 드나들면서 이 작품을 눈여겨보긴 했습니다.

제가 당시에 막눈이라 철권과 버추어 파이터도 잘 구별 못하고 그랬는데 이 작품은 보자마자 신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팍 들더군요.

그래픽도 무척 깔끔해졌고 게임에 사용되는 여러 UI요소들도 한층 세련된 졌으니까요.

그때 제 느낌엔 좀 괴상한게임이다라는 그런 감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프닝에서부터 강조되는 닭날개 머리를 한 대머리 아저씨도 이상하고 아주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왠지 정상적인 모습은 하나도 없는 느낌이었죠.

무엇보다 폴의 만성용왕권같은 가드불능기로 한방에 게임이 끝나는 모습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이런 괴팍한 모습 때문에 철권 1에 이어서 오락실에서 눈으로 구경은 했지만 플레이는 하지 않은 그런 작품입니다.

나중에 철권 3이후로 전작들을 다시 즐겨보려 했을 때 그때 플레이를 해보게 된 거죠.

 

 

철권 2도 전작처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완벽이식을 넘어 초월이식을 해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전해지는 말로는 국내에서 1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으로 판매되었다고 하네요.

여러 추가요소와 즐길거리들로 초월이식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게임내적으로는 살짝 다운된 부분이 있긴 합니다.

예민하게 보지 않으면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부분이지만요.

 

 

 

 

 

뒷면의 모습.

참전 캐릭터들이 석양을 등지고 있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당시에 철권이나 버파의 CG캐릭터를 이용한 일러스트들이 팬시문구나 국전에서 꽤 팔렸었는데요.

그거 보는 재미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게임 그래픽도 그렇지만 CG모델링도 전작에 비해서 큰 발전이 있어서 캐릭터들이 모두 미남 미녀가 됐죠.

 

 

 

 

 

 

사이드라벨을 벗긴 모습.

 

 

 

 

 

 

 

CD프린팅의 모습.

전작의 CD프린팅은 캐릭터들의 실루엣이었는데 이번 편은 헤이하치의 단독 모습.

카리스마가 쩝니다...

철권 2의 특이점이라면 전작의 최종보스였던 헤이하치가 주인공으로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카즈야가 최종보스가 된 점입니다.

이런 극단적 역할체인지는 당시 격투게임에서 볼 수 없던 요소였고 지금도 보기 힘들죠.

스토리적인 요소가 강한 철권 시리즈인 만큼 이런 도전적인 전개가 가능한데 이는 철권 3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요소가 제가 철권에 빠지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요.

 

 

 

 

CD를 탈거하면 캐릭터 관계도를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가 중요한 시리즈라는 게 이런 요소로도 느낄 수 있죠.

 

 

 

 

 

 

 

철권 2 스토리

세계에 이름을 떨친 미시마재벌. 그 당주인 미시마 헤이하치가 개최한 세계규모의 격투대회는 언젠가부터 'The king of iron fist tournament'로 불려지게 되었다.

파란의 마지막장이었던 전 대회로 부터 2년 후. 미시마 헤이하치가 행방불명이 되는 사건이 일어났지만, 현재 당주인 미시마 카즈야의 의향으로 다시 대회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세계각지로 부터 자기의 기술을 연마한 격투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의지할 것은 단 하나. 자신의 주먹뿐이다.(요시미츠는....)

최강의 주먹 '철권'을 가진 자들이 다시 모인다.

 

 

 

옆 장에는 추억이 담긴 플스 오리지널 패드가 있네요.

듀얼쇼크 발매 이후론 볼 수가 없죠.

아래는 네지콘이네요.

저것도 실물을 본 적은 없는....

 

 

 

 

 

 

 

미시마 헤이하치

 

전 대회에서 카즈야에게 패배하여, 재산과 명예를 한순간에 잃어버렸다.

악행에 얽매여 수행에 게을렀던 것을 뉘우치고, 좋은 친구인 쿠마와 함께 산에서 수련을 감행.

미시마류 공수도를 한층 더 연마했다. 풍문으로 카즈야가 철권 토너먼트를 개최한다는 것을 듣고 하산.

다시 제왕의 자리에 군림하려 머리를 깎고(?) 싸우기를 희망한다.

 

 

 

 

 

 

폴 피닉스

 

'쿠마타도' 윌리 윌리암스를 동경했던 소년도 지금은 세계유수의 격투가로 성장했다. 전대회에서 쿠마퇴치에 성공했지만 힘이 모두 빠진 바람에 우승에 다다르진 못했다.

영원한 수행동료인 로우와 수행에 전념하고 있는 곳에 다시 대회개최를 알리는 통지가 도착했다.

목표는 세계최강, 아니 우주 최강이다!

 

 

 

 

 

 

 

 

니나 윌리엄스

 

골법과 합기도를 사용하는 아일랜드인 암살자. 여전히 안나와는 사이가 최악인 상태.

임종에 다다른 아버지의 필사적인 설득에도 모두 무용지물로 끝났다.

두 사람은 이번 대회에서 살인에 종지부를 찍는다.

그녀에게는 먼저, 카즈야 암살이라는 임무가 있지만, 본인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마샬로우

 

마샬아츠의 달인. 전대회에서 요시미츠가 뿌린 상금을 주워 자신의 도장을 차렸다.

하지만 그의 부재중에 도장은 습격을 받아, 제자들이 중상을 입었다.

범인은 이번대회에 참가자라는 것을 알아낸 로우는 제자들의 원수와 도장의 명예회복을 위해 복수귀가 되어 대회에 참가한다.

 

 

 

 

 

 

 

킹

 

프로레슬러로 파이트머니를 벌어 아이들을 보살펴주는 마음 따뜻한 청년.

하지만 자금난으로 고아원 운영에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후 술에 젖은 채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숙적인 아머킹이 격투대회의 통지서를 가지고 왔다. 아이들의 신뢰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기 위해 킹은 다시 일어선다.

 

 

 

 

 

 

 

잭2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군사용 인조인간. 전대회에 출전한 잭을 개량해 의지와 학습능력을 갖게 했다.

전장에서 세균병기 전에 투입되었지만 작전은 실패.

그곳에서 세균에 감염된 소녀를 구출해 함께 군대를 도망쳤다.

자신의 설계자인 닥터 보스코노비치를 카즈야의 수중에서 구출해 인간으로 개조받고 싶은 희망을 가슴에 품고 있다..

 

 

 

 

 

 

 

미쉘 창

 

미국과 중국계 혼혈인 네이티브 아메리칸.

그녀가 아버지를 추억하는 물건으로 늘 몸에 지니고 있는 펜던트.

그 안에 네이티브 아메리칸의 보물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아낸 카즈야는 부대에 명령해 그녀의 어머니를 유괴했다.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를 데려오기 위해 미쉘은 다시 한번 격투대회에 출전한다.

 

 

 

 

 

 

 

요시미츠

 

의적집단 만당의 두령. 영구기관 연구소에 침입했을 때 발견당해 레이저로 왼쪽 손목을 절단당했다.

그곳에서 보스코노비치를 구해내 영구기관으로 움직이는 의수를 달았다.

도망친 요시미츠는 후에, 생명의 은인이 카즈야에게 납치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도길광을 들고 있는 의수가 진가를 발휘할 때가 온다.

 

 

 

 

 

 

 

 

레이우롱

 

독자적으로 개발한 권법을 사용하는 홍콩 국제경찰 넘버원 수사관.

항공기사고에서 순직한 동료의 의지를 이어서, 국제적 마피아의 자금유출에 관계된 수수께끼를 쫓는다.

수사를 진행하면서 항공기 사고의 희생자 중 한 명이 카즈야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레이는 격투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카즈야에게 접근하는 것을 계획한 것.

 

 

 

 

 

 

 

카자마 준

 

자연보호단체 W.W.W.C의 밀수동물감시관. 야쿠시마의 자연 속에서 자라 카자마류합기유술의 비전을 전수받았다.

영감이 강해, 카즈야를 에워싼 신비한 힘을 느끼고 있다.

대회의 참가이유는 보호동물의 밀수범인 카즈야체포를 위한 것이지만 그의 신비한 힘을 개방하기 위한 목적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