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1 / SF zero 1 / SF Alpah 1 / Street Fighter Alpah 1 [ PS1 / Play station 1 / 플레이스테이션 / 플스 1 ]
스트리트 파이터 2 이후 완전 다른 노선을 택한 3편과 다르게 2편의 요소를 이어가는 노선으로 제작된 스트리트파이터 제로입니다.
이 작품은 렌탈용 CPS1기판의 재고처리를 위해 신입 스탭을 동원해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동시기에 제작되었음에도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프레임을 보여주는 3편과는 달리 조금 가벼운 느낌의 게임인데요.
오히려 대중성면에서는 제로시리즈가 더 유저들에게 친화적이었던 만큼 크게 히트하게 되어, 지금까지 스파시리즈의 여러 세계관과 설정을 확립하게 된 계기가 됩니다.
스파 제로는 스파시리즈에서 최초로 캡콤 격투게임 특유의 셀애니메이션 느낌의 그래픽을 사용한 타이틀입니다.
그래픽 묘사 자체는 좀 더 단순해졌지만, 특유의 쨍한 색감으로 눈에는 아주 이뻐 보였죠.
저는 이 게임이 나올 당시에 초등학생이었는데, 평소 잘 안 다니던 하굣길로 한번 가봤다가 그곳에 있던 오락실에서 처음 이 게임을 봤었습니다.
그때는 그래픽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스트리트 파이터라고 생각을 못했었는데, 류와 켄, 춘리까지 비슷하게 생긴 애들이 나와서 그래픽 좋은 짭퉁게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
그러다 제가 살던 동네 오락실에 X맨 vs스트리트 파이터가 가동되면서 그때 봤던 그 게임이 스파시리즈였다는 걸 뒤늦게 알았죠.
아무튼 그때 기억을 되살려서 이 게임의 첫인상을 이야기해 보자면, 기존 스파 2와 다르게 미형으로 변한 캐릭터들이 좀 이질적으로 느껴졌고, 셀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은 눈을 확 사로잡았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는 원래 슈퍼패미컴에 이식하는 걸 목표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개발이 지체되면서 발매년도가 94년에서 95년으로 해를 넘겨버리자, 플레이스테이션등 차세대기기로 이식하는 걸로 계획을 바꿨다고 합니다.
슈퍼패미컴으로의 이식은 나중에 2편으로 실행하게 되는데요.
1편이 이식되었다면 좀 더 아케이드와 비슷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결국에 플레이스테이션과 세가새턴으로 이식이 되었는데, 비교적 빠른 속도로 아케이드 가동 6개월 만의 이식에 성공합니다.
저는 새턴판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패스하고... 플스용만을 이야기해보자면 열악한 2D성능을 보여주는 플스에서도 정말 할만한 격겜시리즈가 바로 스파제로시리즈인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1편은 아주 이식이 잘되었습니다.
지금은 플스 2용 파이터즈제네레이션과 플스 4용 30주년 애니버서리까지 스파 제로를 오락실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지만 당시엔 집에서 스파제로를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아주 감지덕지였죠.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의 표지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2의 투박한 아저씨들이 꽃미남으로 변한 게 정말 충격적이었던....
표지는 류가 메인이 아니라 켄이 메인입니다.
켄의 경우엔 미형으로 변한 외모뿐만 아니라 단발에서 장발로 변한 게 더 청순해 보였었죠.(2편의 똑 단발머리 켄은 정말 촌스러워서....) 켄의 헤어스타일 변화는 바로 스트리트 파이터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이야기를 그대로 적용하면서 이루어진 건데요.
1편과 2편 사이에 류 머리띠 색의 변화를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 켄의 머리띠를 류에게 선물한 걸로 설명하는 부분을 그대로 적용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켄 엔딩에서도 그대로 그 머리띠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류와 켄 두 명으로 베가를 상대하는 드라마틱배틀까지 모두 극장판 애니메이션 장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시리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뒷면엔 제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모습.
이 캐릭터들 외에도 단이 히든캐릭터로 출전합니다.
기존 스파 2의 캐릭터들도 원래 복장과는 좀 다른 모습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제가 짭퉁게임으로 착각했던....
사이드라벨을 벗긴 모습.
CD프린팅은 춘리의 모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존의 춘리복장인 차이나드레스가 아니라 트레이닝복으로 바뀐 게 특징이죠.
단을 제외한 스파제로의 등장캐릭터들입니다.
스토리가 스파 1과 스파 2 사이이기 때문에 스파 1, 스파 2, 그리고 파이널파이트의 캐릭터까지 참전하고 있습니다.
본래 스파시리즈로 개발되었던 파이널파이트까지 스파시리즈의 세계관을 공유하게 된 계기가 바로 스파제로 때문이었죠.
오리지널 신 캐릭터로는 로즈와 내쉬가 있습니다.
내쉬의 경우 스파 2의 가일스토리에서 꾸준히 언급되었던 베가에게 사망한 전우라는 설정....
그래서 제로시리즈 내내 엔딩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심지어는 X맨 vs스트리트파이터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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