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철권1 / TEKKEN1 [ 플레이스테이션 / PLAYSTATION / PS1 ]

남키키 2023. 2. 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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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1편은 그다지 많은 추억이 있는 타이틀은 아닙니다.

처음 오락실에서 봤을 때 버추어 파이터와 함께 3D로 표현된 모습이 정말 신기하게 느껴졌지만 플레이 감각이 아무래도 좀 어려웠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그다지 관심 있는 타이틀도 아니었기에 버추어 파이터와 구분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초등학교1학년 때니까 보는 눈이 없었죠...(당시는 국민학교네요.)

나중에 철권3가 나오고 나서야 철권이라는 타이틀에 관심이 생겼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철권 3을 포스팅하면서 하도록 하고.. 철권 3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도 사게 되고 전작들도 모으게 된 거죠.

플레이 스테이션을 갖게 된 것은 98년 초등학교 5학년 때인데 이때는 철권 3만 하다가 점차 전작들도 한번 궁금해서 찾아보게 됐는데요.

제가 입수하게 된 순서는 3편-2편-1편순이었는데 1편이 당시에 정말 구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1편을 구하게 된 것이 중학교1학년 때니까 무려 2년 가까이를 찾아다닌 거죠.

일단 그때는 플스를 무조건 복사 CD로만 플레이하는 그런 때였거든요.

애초에 정품 CD 보기도 힘든데 이미 단물 다 빠진 초기작의 정품 CD는 정말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방배동 사는 친구에게서 정보를 하나 듣게 되는데, 방배역에서 좀 더 가면 허름한 상가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 이 정품 CD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좀 생뚱맞은 느낌이었지만 그 말을 믿고 찾아가 봤죠.

아파트 상가 였는데 떡하니 게임매장 하나가 있었고 유리 진열장안에 꽤 많은 플스 타이틀이 있었습니다.

친구말대로 철권 1편이 있었는데 매뉴얼은 없고 CD만 덩그러니 있었죠.

당시에는 관품이 건 아니건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고 2년 만에 드디어 보게 된 실물이라 빨리 구입하고 싶었지만 가게 주인은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메모를 남기고 돌아왔었죠.

한참뒤에 연락이 왔고 미친 듯이 뛰어가서 구입한 기억이 나네요.

큰 추억은 아니지만 나름 이런 사연이 있는 게임입니다.

 

 

 

 

 

 

철권 1에 큰 추억이 없다는 이야기는 많이 플레이해보진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런 거지 사실 철권 1도 많이 하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3편을 먼저 즐기고 역순으로 즐기다 보니 그 당시에도 촌스러운 옛날게임이라는 인식이 있었거든요.

철권이 넘버링이 올라가면서 얼마나 큰 진보를 했는지 확연하게 보이던...

지금 올린 패키지는 소장용으로 하나 더 구입한 것입니다.

사이드라벨과 엽서까지 다 갖춘 관품이지요.

사진만 촬영하고 다시 빵봉투에 고이 모셔놨습니다.

 

플레이용은 위에 말했던 방배동 매장에서 산 CD를 이용하는데 처음엔 알 CD였지만 국전을 다니며 이것저것 패키지 요소를 수집하다 보니 매뉴얼과 나머지요소를 나름 갖춘 관품이 되긴 했습니다. (상태가 안 좋긴 하지만요.)

그나저나 그 방배동 매장이 궁금해서 최근 찾아가 봤는데 이미 사라지고 없더라고요. 추억 속의 장소가 하나 사라지니 씁쓸했습니다.

 

 

 

 

 

 

 

 

뒷면입니다.

참전 캐릭터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때 CG질감이 제목이랑 어울리게 딱 금속 느낌이네요.

입수한 직후에 플레이했을 때 감상은 정말 촌스러워서 못 봐주겠다였는데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은 오히려 레트로 특유의 매력 때문에 볼만합니다.

사실 철권을 맨 처음 오락실에서 봤을 때 이미지가 호랑이도 나와서 싸우고 이상한 로봇도 싸우고... 당시 초등학생의 시각에서도 센스가 괴랄한 게 느껴져서 딱히 해보고 싶지 않은 게임이었거든요. (오히려 피하고 싶은 느낌 ㅎㅎ;;)

철권 2,3로 희석된 그 첫 편의 이미지를 망각하고 있다가, 플스판을 구하고 처음 구동해 볼 때 그 괴랄함의 기억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ㅎㅎ 

이런 괴랄한 게임에서 철권 3으로 진보를 이룬 제작진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오픈한 모습입니다.

철권 1편은 아케이드에서 처참하게 실패하게 됐는데요.

그나마 한국에서 흥행을 했기에 그 수입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먼저 나와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버추어 파이터가 2편까지 나온 상태였기 때문에 비교를 피할 수 없었고 철권은 좀 더 싸구려인 아류작 취급받았죠.

이 전세를 크게 전환시킨 게 바로 플스로의 이식이었습니다.

버추어파이터는 새턴과 동시발매를 했었는데 아케이드 기판과 새턴의 성능차이 때문에 다운이식을 감행했지만 철권은 플스 호환기판으로 개발되어서 거의 오락실과 같은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죠.

이 완벽이식은 플스 진영에서도 꽤 좋은 상황이었고요.

소니와 남코가 서로 윈윈 할 수 있었던 타이틀이죠.

그리고 이 타이틀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어찌 됐든 한국의 힘도 큽니다. (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오락실에서 플레이해줬으니)

이식도 뿐만 아니라 추가요소에 있어서도 오래 즐길 수 있게 푸짐한 팬서비스를 해줬었습니다.

이 시절부터 게임 깎는 노인들 남코의 미칠듯한 팬서비스가 쏟아지죠.

 

 

 

 

 

 

CD프린팅입니다.

캐릭터들의 실루엣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이 CD프린팅을 볼 때마다 위에 말씀드렸던 방배동 매장에서 발견했을 때 희열감이 생각납니다...(매뉴얼이 없고 CD케이스에 CD만 딱 있었으니까요)

 

철권은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버추어파이터의 아류작취급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사실 따지고 보면 아류작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은 폴리곤을 이용한 3D대전액션이란 것 밖에는 없습니다.

게임성 자체가 워낙 판이해서 아류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죠.

 

 

 

 

 

 

매뉴얼입니다.

일단 스토리가 적혀있네요.

 

 

전 세계를 무대로 대규모의 격투기대회가 개최되었다.

지상최강의 주먹 '철권'을 가진 자를 결정하는 이 대회는 언젠가 'The King of Iron Fist Tournament'로 불러지게 되었다.

거대 재벌 '미시마재벌'의 주최라는 것과 누구라도 놀랄 정도의 막대한 우승상금액이라는 것이 전해지면서, 모든 격투가가 빠짐없이 참가했다.

세계각지의 사투에서 이겨 다음회로 진출한 격투가는 8명.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이 꼭 최강의 자리는 아니었다...

여러 가지 계획들이 소용들이 치는 가운데, 미궁에 빠지는 격투기대회.

'The King of Iron Fist Tournament'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고 있다.

세계의 격투가의 정점에 오른 자는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이 대회의 진짜 목적은...!?

 

 

 

 

 

 

냉혈장남

미시마 카즈야

 

대회주최자인 미시마재벌의 당주 미시마 헤이하치의 장남.

매우 아버지를 증오하고, 이 대회에 참가한 것도, 아버지를 죽인 뒤 그 권력을 손에 넣어, 세계규모의 쿠데타를 일으키기 위함이다.

가슴의 흉터는 5세 때 아버지에 의해 절벽에서 던져지며 생긴 것.

 

 

열혈격투가

폴 피닉스

 

수행을 좋아하고, 무도에 소질이 있는 초열혈 미국인 격투가.

이전에 카즈야와 겨루어 승부를 가리지 못해, 그를 일방적으로 라이벌로 삼고 있다.

싸움의 안에서야 말로 진짜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보다 강한 상대를 찾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였다.

 

 

 

 

 

 

불가사의한 복면레슬러

 

평소엔 고아를 돌보는 일을 하는 따뜻한 청년.

하지만 일단 복면을 쓰면, 그는 누구라도 멈출 수 없는 최강의 복면 레슬러로 변한다.

고아원설립의 자금을 얻기 위해서 대회에 참가.

그 자신도 고아로써, 자선가에게 구해진 과거가 있다.

 

 

 

싸일런트 어쌔신

니나 윌리엄스

 

아버지에게서 암살술로써 골법을, 어머니에게서 호신술로써 합기도의 기초를 이어받아, 발군의 격투센스를 가졌다.

대회주최자인 미시마 헤이하치를 암살하기 위해 보내졌지만, 본심에는 사람을 상처 입히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ㅡㅡ;;;)

 

 

 

 

 

 

 

 

초살육병기

구 소련이 개발한 슈퍼 살인로봇.

카즈야의 전 세계적 쿠데타계획을 재빠르게 알게 된 러시아 군이, 카즈야말살을 위해서 대회에 보냈다.

로봇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공격과, 절대적인 파워를 자랑한다.

 

 

 

돌아온 전설의 용

마샬로우

 

자신의 도장을 차리는 것을 꿈꾸며,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차이나타운의 중화요리점에서 일을 하고 있는 마샬아츠의 달인.

자신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면서 동시에 상금으로 도장을 여는 목적을 갖고 참가했다.

 

 

 

 

 

 

 

 

방랑의 여권사

미셀 창

 

네이티브 아메리칸(아메리칸인디언)의 땅에 잠든 고대보물을 노리는 미시마 헤이하치가 파견한 홍콩인남성과, 현지인 여성의 사이에서 태어난 여자.

얼마 후 아버지가 헤이하치의 손에 죽음을 당했다는 경위를 18세의 생일날에 어머니에게서 듣고, "미시마"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참가했다.

 

 

 

 

우주닌자

요시미츠

 

세계적 절도집단'만당'의 수령.

만당은 부정한 행위로 이윤을 얻은 사람에게서 훔쳐, 가난한 사람들에게 환원해 주는 의적집단이다.

몸소 자신이 미끼가 되어 대회에 참가한 사이에, 부하들이 대회의 운영자금을 훔치는 게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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