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KKEN3 / 철권3 [ PS1 / PlayStation / 플레이스테이션 / 플스 ]
제가 철권시리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또 빠져들었던 작품인 철권3입니다.
저는 당시에 게임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오락실은 즐겨 갔었는데 그 이유는 당시 오락실에서 가동하던 게임들이 보여주는 비주얼에 매료되었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구경하러 간 것입니다.ㅎㅎㅎㅎ
어느 날 친척형 집에서 게임잡지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 게임잡지에는 KOF95의 스토리가 적혀있었습니다.
그때 격투게임에도 이런 복잡한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꽤나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그런 스토리들에 흥미를 갖게 되어서 저도 게임잡지를 가끔씩 사보게 되었는데 그때 철권3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아케이드에서 가동할 시기였는데 제기억에는 그 잡지가 게임월드였던 것 같습니다.
부록으로 해체진서라는 공략집이 있었는데 거기에 철권3의 기술표와 함께 각 캐릭터의 스토리가 적혀있었죠
. 그때 철권3의 스토리를 보고 느낀 것은 충격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싸우고 결국엔 아들이 화산에 던져져서 죽었다는 내용과 투신이라는 미지의 존재를 둘러싼 스토리가 어린 저에게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곤 평소에 관심이 없어서 그저 지나쳤던 철권1,2의 뾰족 머리와 대머리 아저씨들이 각각 카즈야와 헤이하치라는 것도 알게 되었죠.
아무튼 그렇게 철권3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오락실에서 실물을 봤는데... 당시 저의 시각엔 정말 엄청난 게임이었죠.
특히 인상 깊은 것은 캐릭터들의 연무데모와 오프닝이었습니다.
연무데모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화랑의 품세동작은 그 연출의 세련됨과 음악의 박력과 함께 엄청난 임팩트였습니다.
전 당시에 태권도학원도 다니면서 태권도에 굉장히 재미를 붙이는 중이었는데 막 사춘기로 진입하는 11살 소년에게 동경하는 캐릭터가 생긴 것이었죠.
철권3이전에 버파시리즈에서 먼저 이런 연무데모가 있었는데 그 연출의 멋들어짐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마 철권 제작팀의 센스가 절정에 달한 때가 아닌가 싶어요.
플스판 철권3입니다.
제가 플스를 구입하게 된 계기가 바로 철권3때문이죠.
집에서도 철권3를 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주 끈질긴 생떼(?) 끝에 얻어냈습니다.
물론 당시엔 복사 CD로 즐겼고요.
꽤 후에 철권2를 정품으로 구하고 난 후 이 작품도 구하게 되었죠.
제가 처음으로 국전 매장에 의뢰를 해서 구한 작품입니다.
그때 매장 형님이 구해준 패키지는 베스트판인데 사진에 보이는 것은 소장용으로 후에 재구매한 것입니다.
베스트 판은 지금 플레이용으로 쓰고 있죠.
플스용 철권3는 그 시리즈 명성에 맞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비기와 특전들은 전작들보다 더 풍성해졌고 퀄리티 역시 플스1의 한계치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이었죠.
뒷면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저 이미지가 철권3의 공식 포스터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에 국전에 가면 매장마다 저 포스터가 걸려있었습니다.
정말 핫한 게임이었죠.
무엇보다도 철권1에서 철권2로 갈 때 주인공과 악역의 역할체인지라는 파격적 전개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전작에서 19년이라는 시간설정은 대부분 캐릭터구성을 2대째 캐릭터로 채울 수밖에 없게 했는데요.
그 세대교체가 굉장히 성공적이었죠.
저 대표적 신캐릭터 네 명의 디자인이나 캐릭터성이 좋아서 굉장한 위험부담에도 철권3가 대성공할 수 있던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이드라벨을 제거한 모습.
CD프린팅은 공식포스터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시리즈 프린팅 중에서도 두 번째로 맘에 듭니다. (첫 번째는 플스2용 태그토너먼트)
이번에도 CD를 탈거하면 관계도가 있습니다.
가운데에 카자마진과 화랑의 라이벌 관계도 인상적입니다.
당시에 KOF의 쿄와 이오리의 라이벌기믹이 상당히 성공적이어서 철권에서도 벤치마킹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좀 흐지부지 된 느낌도 있지만 시리즈 내내 화랑 스토리에선 카자마진의 라이벌이라는 것을 어필하긴 합니다.
실제로 한번 이겼다는 스토리도 나왔고요.
쿄와 이오리가 서로 원수지간이라면 화랑과 진은 나름 굿프렌드 같기도 해요.
말 그대로 라이벌.
매뉴얼
철권3 스토리
The king of iron fist tournament 2로부터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미시마 재벌의 총수자리에 돌아온 미시마 헤이하치의 곁에, 철권중으로부터 보고가 도착했다.
인디아의 유적을 발굴 중이었던 부대가 '투신'이라 불리는 자에게 전멸당했다는 것이다.
곧 세계각지에서 유명한 격투가들이 차례로 실종되었다.
그 현상과 투신이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헤이하치 앞에 한 명의 소년이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카자마 진'
전 대회에서 헤이하치가 화산에 묻어버렸던 미시마 카즈야의 아들이라고 했다.
진의 친모인 카자마준은 투신에 습격당해 소식이 끊겼다고 한다.
헤이하치는 확신했다.
투신은 격투가들의 강한 혼을 구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투신을 본인의 것으로 한다면 미시마재벌은 거대한 힘을 손에 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헤이하치는 진에게 미시마류공수도의 모든 것을 가르쳐주었다.
진도 다시 한번 어머니의 원수를 갚겠다는 마음으로 격하게 훈련을 했다.
그렇게 4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헤이하치는 진의 성장을 인정해 투신을 유인하기 위한 'The king of iron fist tournament 3'개최를 선언한다.
카자마 진
미시마 카즈야와 카자마 준의 아들. 어머니를 빼앗아간 투신을 쓰러뜨리기 위해 조부 미시마 헤이하치의 곁에서 수행을 해, 이번 대회에서 그 성과를 시험하려 한다.
링 샤오유
유원지나 테마파크를 아주 좋아하는 16살.
대회에 나온 이유도 이상적인 테마파크를 중국에 건설하기 위한 첫 스텝이다.
화랑
스승인 백두산이 투신에게 습격당한 일 때문에 대회에 참가. 이전에 무승부로 끝난 카자마진과의 싸움을 끝내기 위한 것도 있다.
에디골도
브라질에서도 손꼽는 재산가에서 자랐다. 아버지의 생명을 빼앗고 자신을 형무소에 몰아넣은 '조직'에게의 복수에 미시마 재벌을 이용하기 위해 대회참가를 결정했다.
포레스트 로우
마샬로우의 후계자. 폴에 의해 억지로 대회에 나왔지만, 자신의 힘을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폴피닉스
이미 세계의 소년들이 동경하는 격투가.
전 대회에서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그 후에 꾸준히 수행을 했다.
폴 46세, 사각은 없다!
레이우롱
국제적 난제 사건을 차례대로 끝낸 민완조사관.
요즘 발생한 격투가 실종사건의 단서를 쫓아 대회에 참가했다.
킹
초대 킹의 고아원에서 자란 청년. 투신에게 당한 초대의 의지를 이어 고아원을 잇기 위해 프로레슬링의 링에 섰다.
니나윌리엄스
전 대회에서 카즈야 암살에 실패하고 콜드슬립 실험대에 올랐다.
투신의 파동에 잠에서 깨어나 카자마진의 목숨을 노린다.
요시미츠
의적집단 만당의 두령.
은인인 보스코노비치 박사를 위해선 투신의 피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대회에 참가했다.